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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고 탐하는 마음 없으면 괴로움도 없습니다

글쓴이

길상사

등록일

2011/11/29

조회수

1191

 

아함경(阿含經) 강설-1

 

기뻐하고 탐하는 마음 없으면 괴로움도 없습니다

 

송광사 광주 포교당 길상사 주지

도제(道諦)

 

아함경(阿含經)의 ‘아함’이란 ‘전해 오는’이라는 뜻의 산스크리트어인 ‘아가마(agama)'를

 

한역하여 표기한 데서 온 것이다. 경이란 ‘부처의 가르침’을 말한다. 그래서 ‘아함경’은 ‘전

 

해 오는 부처님의 가르침’이라는 말이다.

 

부처님께서 보드가야의 보리수 아래서 성불하신 후 쿠시나가라에서 반열반에 드시기까지

 

의 45년에 걸쳐 설법하신 초기 경전을 가르킨다. 부처님의 설법은 모두 구술되어 설법을

 

들은 제자들이 반복해서 외우고 제자가 다시 그 제자에게 전하여 설법하는 식으로 기억과

 

입을 통해 성문화될 때까지 전해져 왔다. 그래서 부처님 당시 초기 경전을 ‘아함경전’이라

 

고 하는 것이다. 부처님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매우 구체적이고 교시적이어

 

서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준다.

 

아함경은 현재《한역대장경(漢譯大藏經)》안에 네 가지가 포함되어 있는데 ①《장아함경

 

(長阿含經)》 ②《중아함경(中阿含經)》③ 《잡아함경(雜阿含經)》 ④《증일아함경(增一

 

阿含經)》이다.

 

한역 장아함에는 32경, 중아함에는 22경, 잡아함에는 1,362경, 증일아함에는 472경이 들

 

어 있어 그 숫자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근래의 연구에 의하면 현재 유포되고 있는 불교 전

 

적 중에 이 경전이 율장(律藏)과 더불어 가장 오래된 문헌으로 밝혀졌으

 

며, 특히 한역의 4아함은 원래 한 부파의 소의경전(所依經典)이 아니라, 다른 부파들의 것

 

을 중국인들이 모아 4아함의 체제를 갖춘 것으로 밝혀졌다.

 

이 아함의 주요 사상은 사제(四諦)와 연기(緣起)로 요약할 수 있는데, 그 사유의 전개 방식

 

은 초보적 단계라고 평가되기도 한다. 이 아함의 팔리어본(本)인 5니카야는 베트남 ·타이

 

완[臺灣]을 제외한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최상무이(最上無二)의 절대적 성전으로 받

 

들어지고 있다. 그러나 한역 4아함은 그 번역이 이루어진 지가 매우 오래되었음에도 불구

 

하고 중국 ·한국 ·일본 등 대승불교권에서 이를 소홀히 해왔다.

 

다만 근래에 일본에서 《아함경》에 관한 관심과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한국에서도 《법

 

구경(法句經)》 같은 아함 경전이 번역 유포되고 있다. 또한 최근에 내놓은 많은 불교 설화

 

·동화 ·비유 등의 저술이 사실은 이 《아함경》을 토대로 하여 이루어진 것들이다.

 

 

잡아함경(雜阿含經) 제1권 1. 무상경(無常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舍衛國)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색(色)은 무상하다고 관찰하라. 이렇게 관찰하면 그것은 바른 관찰[正觀]이니라. 바르게

 

관찰하면 곧 싫어하여 떠날 마음이 생기고, 싫어하여 떠날 마음이 생기면 기뻐하고 탐하

 

는 마음이 없어지며, 기뻐하고 탐하는 마음이 없어지면 이것을 심해탈(心解脫)이라 하느

 

니라.

 

이와 같이 수(受)·상(想)·행(行)·식(識)도 또한 무상하다고 관찰하라. 이렇게 관찰하면 그

 

것은 바른 관찰이니라. 바르게 관찰하면 싫어하여 떠날 마음이 생기고, 싫어하여 떠날 마

 

음이 생기면 기뻐하고 탐하는 마음이 없어지며, 기뻐하고 탐하는 마음이 없어지면 이것

 

을 심해탈이라 하느니라.

 

이와 같이 비구들아, 마음이 해탈한 사람은 만일 스스로 증득하고자 하면 곧 스스로 증

 

득할 수 있으니, 이른바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아느니라. ‘무상하다[無常]’고 관찰한 것과 같이, ‘그

 

것들은 괴로움[苦]이요, 공하며[空], 나가 아니다[非我]’라고 관찰하는 것도 또한 그와 같

 

으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어려운 일에 당했을 때 ‘모든 것은 무상하다’ 이렇게 생각하십시오. 고통스러운 현실

 

앞에 서면 왜 내게 이런 시련이 다가오지 하고 생각하고 원망하는 마음이 생겨납니

 

다. 그리고 에라! 모르겠다 도피하거나 애써 그것을 회피하려고 합니다.

 

그럴 때 모든 것은 무상하다. 이 고통도 시련도 무상하고 언젠가는 소멸해버리고 없

 

어져버릴 것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이렇게 굳게 마음을 다지면 견

 

디고 이를 극복하기가 한결 편해질 것입니다.

 

모든 것은 변합니다. 나도, 너도, 시련도, 고통도, 물질도 … 모든 것은 곧 변화할 이것이

 

변화하는 색(色)의 세계입니다.

 

부처님의 이 말씀을 명심하고 나라는 것도, 기뻐하고 탐욕하는 마음도, 마음이라는 것도

 

다 없는 것이다. 불자된 도리를 다하며 견디어보자! 이렇게 마음 돌이키면 정말 고통도

 

아무 것도 아니게 됩니다. 걱정을 쉴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우리 불자들은 부처님 생전

 

설법대로 부처님답게 살면 됩니다. 걱정 마세요. 걱정을 쉬세요.

 

이렇게 소납은 전해 들었습니다. 성불하십시오.

 

 

길상사 소식지 11월호에서